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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합병, 호반그룹 지분매입, 적대적 M&A 가능성

by babibo9324 2025.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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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단순한 항공사 간 통합이 아닌,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역사적인 변곡점이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건설업 중심의 호반그룹입니다. 최근 호반그룹은 대한항공의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은 업계 관계자와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먼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개요 및 인수 배경을 살펴보고, 호반그룹의 전략적 지분 매입 현황, 마지막으로 적대적 M&A 가능성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

대한항공은 1969년 창립된 대한민국 대표 국적 항공사로, 현재는 전 세계 40여 개국 100여 개 도시를 운항하는 글로벌 항공사입니다. 대한항공은 항공화물 분야에서 세계 상위권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제선 승객 수송량에서도 아시아를 대표하는 항공사 중 하나로 꼽힙니다. 모회사인 한진그룹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자본력과 물류 네트워크는 대한항공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는 핵심 요인 중 하나입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1988년 설립된 제2의 국적 항공사로, 대한항공과 함께 국내 항공시장 양분 체제를 형성해 왔습니다. 아시아나는 상대적으로 높은 서비스 품질과 고객 만족도로 호평을 받아왔으며 스타얼라이언스 가입을 통해 글로벌 노선 확대에도 노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2010년대 중반 이후 모기업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동성 위기, 재무구조 악화 등으로 인해 지속적인 경영난에 시달려왔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부는 항공산업 구조조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0년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를 추진하게 됩니다. 산업은행은 2020년 11월 한진칼에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여 8,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였고, 이 자금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인수하는 데 활용되었습니다. 아시아나의 최대주주였던 금호산업은 보유 지분 약 30.77%를 대한항공에 매각했고, 이를 기반으로 경영권 이전이 이루어졌습니다. 이후 대한항공은 아시아나를 자회사로 두면서 공정거래위원회 및 해외 13개국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2024년 12월 3일 미국 법무부가 마지막으로 합병을 최종 승인하면서 12월 11일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편입되었습니다. 이후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 산하의 브랜드로 운영되다가 2026년 10월 25일부터 대한항공으로 통합 운영되며 에어서울과 에어 부산은 진에어로 완전히 통합될 예정입니다.

 

호반그룹의 대한항공 지분 매입과 전략적 행보

호반그룹은 1989년 창립된 중견 건설사로, 주택건설을 중심으로 성장한 후 최근에는 호텔, 금융, 레저, 방송, 물류 등 다양한 산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민간 그룹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보수적인 재무운영으로 건설사 중에서도 높은 안정성을 유지해 왔으며, 2020년 이후로는 적극적인 M&A 전략을 통해 외연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호반그룹이 2024년 하반기부터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칼의 주식을 조용히 매입하면서 항공산업과의 연결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반그룹은 현재 2025년 5월 지분을 18% 중반대로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이 수치는 산업은행(한진칼 지분 약 10.58%)과 조원태 회장 및 특수관계인(약 20.13%)에 이어 주목할 만한 수준이며, 2대 주주에 해당합니다. 호반그룹의 이 같은 지분 확보에 대해 시장은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배당 수익과 자산 가치 상승을 노린 재무적 투자자로 보고 있으며, 또 다른 분석에 따르면 호반그룹이 장기적으로 물류 및 항공 관련 산업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특히 호반그룹은 최근 물류 기업 인수 및 스마트 물류센터 건설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항공 물류 인프라를 갖춘 대한항공에 전략적 가치를 느꼈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호반그룹은 전통적인 건설사업에서 벗어나 미디어·금융 등 비건설 산업군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자 하는 중장기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항공·물류 산업은 그룹의 성장 전략과 잘 맞아떨어지는 영역이며, 이번 지분 매입은 단순한 주식 보유를 넘어 전략적 제휴 또는 추후 경영 참여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행보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적대적 인수합병(M&A)의 가능성

대한항공의 경영권은 실질적으로 한진칼을 통해 지배되고 있으며 이 지배구조는 과거 수차례의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조원태 회장은 2019년 부친 고 조양호 회장의 별세 이후 그룹 경영권을 두고 KCGI, 반도건설, 조현아 전 부사장 등이 연합해 맞섰으나, 산업은행의 지지와 주주 간 동맹을 통해 결국 승기를 잡았습니다. 2024년 기준으로 한진칼의 지분 구조는 다음과 같이 정리됩니다. 조원태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약 20.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산업은행이 약 10.58%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타 기관투자자 및 일반 주주의 지분은 상당 부분 분산되어 있어, 중대 주주의 등장은 항상 그룹 경영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호반그룹은 18% 대로 2대 주주로 부상했으며, 추후 추가 매입 여부에 따라 영향력이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호반그룹이 대한항공 또는 한진그룹에 대해 적대적 M&A를 감행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대한항공은 항공 산업이라는 특수성을 갖고 있어 대주주 변경 시 정부 승인 등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며, 국익에 반하는 경영권 분쟁은 제약을 받을 수 있습니다. 둘째, 산업은행은 대한항공 경영 안정화를 중요한 국가 과제로 보고 있으며,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경우 즉각 개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셋째, 호반그룹의 주요 사업이 항공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 단기적인 경영권 확보보다는 장기 투자 또는 전략 제휴를 선호할 가능성이 큽니다. 즉, 호반그룹의 지분 매입은 적대적 M&A보다는 경영권 변동 시 발언권 확보 혹은 미래의 전략적 연대를 위한 포석일 가능성이 크며, 이를 통해 향후 기업 간 시너지나 사업 협력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됩니다.